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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코드 입는 방법

여성 겨울 코디법

by 세상에게 2010. 11.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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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코트 입은 엄마와"
손잡고 걸어가는 것이 어렸을 때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땐 오리지널 모피 코트가 그렇게 비싼지도, 진짜 모피 코트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진실도 잘 몰랐던 탓. 단지 우아하고 고결해 보였을 따름이었고, 그런 옷을 입은 엄마와 손잡고 걸어가면 왠지 나 역시 '특별한 아이가 될 것같은 허황된 환상'만 갖고 있었을 뿐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유치하지만, 모피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여전하다. 그런데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보다.

인조모피의 역습
  올 겨울, 인조 모피가 뜨고 있으며

중저가 전략을 고수해야 하는 SPA(흔히 스파라고 읽음) 패션 브랜드에서도 '퍼 아이템'을 쏟아내고 있다. 한땐 모피가 갖고 있는 '엄마 이미지' 덕에 살짝 소외받는 느낌도 있었지만, 작년 겨울부터 빼꼼히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날개단 듯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인조 모피의 품질이 좋아졌다는 것과 다양한 컬러와 무늬를 지닌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더불어 깜짝 놀랄 만큼 가격도 싸졌다는 것이 이유가 될 듯하다. 그리고 한땐 '인조 모피'를 외면하는 풍조였으나, 시즌 트렌드를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특히 샤넬)들이 앞장서서 인조 모피 아이템을 내놓은 덕인지 그런 풍조 역시 한껏 수그러든 양상.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거리가 있으니 그건 바로,
"어떻게 입어야 부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 난제에 대해 디자이너들은 어떤 해답을 내놓았을까.
모피를 비롯하여 각종 외투 아이템을 센스있게 입는 방법을 한번 살펴보자.

퍼 베스트, 날씬하게 입기

젊은 여성들이 모피에 눈길을 돌리면서 손쉽게 집어드는 아이템은 '베스트'라 불리는 조끼 아이템. '퍼 베스트'는 보온력과 더불어 부담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이들 선택하는데, 일단 눈여겨볼 점은 <이너웨어와의 색상 조화>
 

미니 원피스를 입은 좌측 모델과 스키니 팬츠를 입은 우측 모델을 보면 각각 '이너웨어와 퍼 베스트 패턴의 컬러 속성이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색상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시선 분할 효과가 줄어들어 늘씬한 이미지를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계열(우측-갈색과 노란색은 따뜻한 계열이라는 동일 속성을 지님)의 색상을 입더라도
상의는 모피 조끼의 컬러보다 좀더 밝게, 하의는 모피 조끼와 비슷한 색깔로 하면 좌우 체형의 폭을 줄이는 동시에 상하 길이를 늘려서 날씬하면서도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원피스라면 모피 조끼와 색상이 비슷하면서도 한 톤 정도 밝게 옷을 입으면 효과적.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포인트 잡기.


벨트를 이용하여 허리선을 올려잡을 수 있는데, 가죽 소재의 벨트가 모피와 잘 어울리면서도 포인트 효과를 강하게 준다. 무늬는 없는 것이 좋고, 모피보다 어둡고 진한 컬러로 선택하면 허리선을 날씬하게 잡을 수 있다.
벨트의 위치는 팔꿈치가 닿는 부위
가 최적.

점. 작은 키가 고민이라면 짧은 길이감의 조끼를 택하되― 밑단이 비대칭적인 아이템을 입으면 도움이 되며, 네크라인이 깊을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하지만 레깅스처럼 뒤태가 다소 부담되는 하의를 입을 경우엔 길이감이 있는 조끼를 입기도 하는데, 이때는 '칼라(옷깃)' 부분을 높게 잡아 올려서 위로 솟구치는 이미지를 표현하면 좀더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우측 모델이 착용한 것처럼 '두 줄 벨트'를 매면 조끼의 길이감을 좀더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데, 주의할 사항은 와이드 벨트를 매게 되면 '퍼 베스트의 부피감'을 오히려 강조할 수 있다는


그리고 모피의 무늬가 작고 오밀조밀할수록,
털의 길이가 짧을수록 부해 보이는 느낌이 줄어든다는 것도 알아두면 유용할 듯.

그런데 취향에 따라 민무늬 퍼 베스트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스커트나 스키니 팬츠, 레깅스가 부담스러운 분도 있을 텐데―
이 경우에도 나름 방법이 있다.


민무늬 퍼 베스트의 경우 무늬가 없는 탓에 털의 길이가 짧으면 그만큼 밋밋해 보이고, 길면 부해 보이는 느낌이 한층 더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퍼의 방향이 사선으로 떨어지는 아이템이나 컬러감이 있더라도 그라데이션(색상이 점점 밝아지는)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면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시선의 흐름을 분산시켜 주기 때문.

하지만 체형에 따라 상체가 옆으로 퍼져보일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길이감이 있는 이너웨어 위에 길이감이 짧은 가죽 재킷과 퍼 베스트를 오픈해서 입는 것이 첫 번째 방법(우측)이며, 밑단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폭이 좁아지는 슬라우치 팬츠를 부티 슈즈나 슬림한 앵클부츠와 함께 매치하는 것이 두 번째 방법(좌측).

통통한 상체가 고민이라면 첫 번째 방법이 유용한데, 이너웨어보다 길이감이 짧은 퍼 베스트를 오픈하여 입으면 허리선을 살리면서도 상대적으로 상체가 축소된 느낌을 주기 때문. 여기에 외투보다 밝은색의 이너웨어를 입으면 그 효과가 좀더 극대화된다. 보온 효과를 올리고 싶다면 가벼운 느낌의 가죽 재킷 위에 퍼 베스트를 겹쳐입는 것도 괜찮은 방법.

그리고 스키니 팬츠나 레깅스 착용이 부담될 경우엔, 슬림한 핏의 슬라우치 팬츠를 입으면 곡선미를 살리면서도 늘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똑같은 높이라 하더라도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건물이 더 높아보이는 것처럼 슬라우치 바지 역시 아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탓에 시선 연장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마지막으로 유의할 사항은,
부피감이 있는 외투 안에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으면
그만큼 몸이 안쪽으로 들어가 보여서 상체가 축소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으므로 <
이너웨어의 소재는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점. 추위가 걱정이라면 바지 안에 스타킹을 덧입고, 상의 안에 얇은 내의를 한겹 더하면 도움이 될 듯.
  그럼 올 겨울, 인조모피 조끼로 멋을 한번 부려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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